
인사말설립목적
맨위로
맨위로
▣ 인사말
“인정을 받기 위한 교육이 아닙니다.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한 교육입니다."
교육이란, 누군가에겐 더 나은 삶을 보장해 주는 수단이기에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더 좋은 학교와 더 좋은
성적을 위해 열심히들 노력하고 있습니다.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이는 거의
없습니다.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런 윤택한 삶을 위하여 더 나은 교육기회를 소망하고 있을 때, 다만 교육의 기회 자체를
간절히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. 우리나라는 놀랍게도 10명의 고등학생 중 8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고학력 사회
입니다. 이제 더 이상 교육으로부터 (일부러) 소외된 이들은 없어 보입니다. 하지만 이런 고학력 사회 속에서도 초등학교
와 중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. 전체 장애인의 45.2%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
의 학력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.(2006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인실태조사) 아직 이 땅에선 단지 '장애'를 가졌다는 이유
만으로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렸어야 할 기본적인 교육의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이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. 그런데 이런
교육의 권리 박탈은 단지 더 나은 삶에 대한 박탈이 아니라, 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권리마저 박탈한 것이라는데
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. 제대로 읽지 못하고, 다른 이들과 관계 맺지 못하고, 스스로에게 어떤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조차
물어 볼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이들도 문제 없이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
일 것입니다. 이제 더 이상 누군가가 '장애'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. 그리고 그 차
별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살아 왔던 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. 노들야학은 그 당
연한 과정 속에 작지만 꼭 필요한 힘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. 함께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더해가 같이 누릴 수 있는 행
복도 더불어 쌓이고, 서로를 가로막고 있던 담들도 조금씩 허물어지길 기대하며, 또 그렇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. 우리 모
두의 노란들판이 그리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.
▣ 설립목적
노들장애인야학은 1993년도에 개교한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시설입니다.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렸어야 할 기본적인 교육
의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, 이젠 배울 수 있는 공간조차 사라져 버린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
해 설립하였습니다. 너무 생소해져 저 멀리 달아나 버린 듯한 앎의 차이를 다시 하나씩 채워 나가고, 쉽게 다가가기엔 너
무 깊이 쌓여 버린 어색함을 한 걸음씩 넘어서고자 합니다. 그렇게 일차적으론 교육의 기회를 놓친 장애성인에게 다시 배
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, 이차적으론 이 땅에 교육 및 기본적인 권리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
노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노들장애인야학은 설립되었습니다.